[+396]13개월 아기가 혈변(붉은변)을 보더라도 당황하지 마세요! 대처방법 알려드립니다(feat.혈변 원인)

안녕하세요. 엘리스입니다. 오늘은 아기의 혈변(붉은 변)을 봤을 때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당황하지 말고 이것만 따라 하세요!

엘리스의 예쁜 공주님 사랑이는 오늘로 막 13개월에 접어들었어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어린이집 등원 준비를 하고 있는데 사랑이가 응가를 해서 갈아주는데 응가 색이 자주빛이 돌더라고요. 응가에 피가 묻은 게 아니라 마치 자주색 찰흙처럼 응가 자체가 자주색이었어요.  너무 놀랐지만 응가 양이 엄지손가락 1마디 정도로 너무 작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15분 정도 후에 같은 색의 응가를 다시 하더라고요. 이건 뭔가 잘못됐다 싶어서 119에 전화를 했어요.

 

여기서 잠깐! 아기가 갑작스럽게 아픈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119에 전화를 하세요.

▶ 119에 전화해 의료상담을 요청하면 전문 의료 상담가를 연결해 줍니다. 24시간 가능해요!

 

119 의료 상담가분께 상황설명을 했더니 응가 자체가 자주색이라면 응가가 나오면서 혈이 묻어 나온 게 아니라

장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얼른 병원에 가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동네 소아과에 갔더니 이거는 큰 병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대학병원으로 연결을 해주었어요..............................ㅜㅜㅜㅜ

 

▶ 여기서 잠깐! 아이가 혈변(붉은 변)을 보았다면 병원에 갈 때 응가 기저귀를 꼭 챙겨가세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보는 것이 의사 선생님이 판단하기에 더 좋거든요. 혹시나 변 검사를 하게 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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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없이 대학병원에 간 터라 약 40분 정도 기다렸다 진료를 봤어요 ㅜ 의사 선생님께 아이가 오전에 혈변을 봤고, 기저귀도 가져왔다고 말씀드렸더니 기저귀를 열어 보시더라고요. 그러더니 놀라운 한마디!  '어머님 이거 피 아니에요' 띠로링..................

 

저는 응가가 붉어서 당연히 혈변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아니래요! 이유는 아이가 오전 7시 40분 정도에 붉은 변을 봤는데 병원에서 진료를 본 시간은 오후 3시쯤이었거든요. 이게 피였다면 색이 검붉은색으로 변해야 하는데 사랑이의 변은 아직도 그냥 자줏빛이었어요. 너무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그럼 이 자주색의 정체는 뭐지? 싶더라고요. 사랑이는 아직 13개월이라 이유식 또는 국에 밥 말아먹는 게 다거든요. 간식을 먹더라도 제철과일과 생우유, 떡 뻥, 치즈, 요구르트 정도만 먹고 있어요. 의사 선생님께서는 분명 붉은색 무언가를 먹은 거 같다고 일단 변검 사는 해보자고 하더라고요.

 

당황한 저는 어린이집에 전화를 해서 재차 물었죠. '선생님, 사랑이 어제 콩나물국에 밥 말아먹고 제가 만든 이유식만 먹었다고 하셨죠? 근데 의사 선생님이 분명 붉은색 무언가를 먹었다고 하던데 도대체 뭘 먹은 건가요?' 주춤주춤 하시던 선생님께 들려온 대답은 '언니 오빠들이 젤리 먹을 때 하나 같이 먹었어요..................... 근데 그게 붉은색이었어요 어머님' 띠로링................................

 

저는 아침에 붉은색 변보고 너무너무 놀라서 출근한 신랑 휴가 쓰게 하고 다시 소환했고 저도 회사에 출근했다가 반차 쓰고 나와서 병원 갔는데 이게 고작 젤리 때문이었다니요! 

 

회사는 그렇다 치고 저는 혹시 장에 큰 문제가 생긴 걸까 봐 하루 종일 발 동동 구르고 걱정하고 미안해하고 그랬는데 ㅜㅜㅜㅜㅜㅜ 결국 사랑이는 혈변이 아닌 젤리 변을 본 걸로 결론이 났습니다.

초보맘님들 아이가 붉은색 변을 보았다고 당황하지 마시고 응가 기저귀 들고 큰 병원(가급적 대학병원)으로 가세요. 저처럼 혈변이 아니란 대답을 들을 수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그리고 어린이집 다니는 어머님들은 식단표에 있는 거 말고 간식거리도 뭐 먹었는지 꼭 물어보세요 ㅜㅜ